스타트업의 MVP(초기제품) 만들기
어떻게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 것인가?
만약 아래와 같은 MVP 개념을 상상하고 있었다면 착각이다. 지금의 사업 환경은 과거와 다르다.
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번역한다면 최소한으로 만들어서 시장에 살아있을 만한 제품이다.
스타트업이 MVP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을 논하기 전에, 창업가가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MVP를 만들 때 어느 정도의 노력이나 리소스가 필요한가? ‘최소한: Minimum’의 정의는 창업가가 내리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기대할만한 최소한의 품질과 기능을 말한다. 개별 스타트업이 목표로 하는 시장에 달려있다. 즉 시장에서 기대하는 최소한을 의미한다.
그리고, 수많은 제품과 앱이 출시되고 바로 삭제되는 불행한 운명에 처한다. ‘살아있을 만한:Viable’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 ‘살아있을 만한’의 의미는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의 근본 니즈(Needs) 나 욕구(Desire)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일반 소비자의 시각에서 연상할만한 제품이 있다면 아마도 그 제품의 수준이 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스타트업의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제품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더 좋은 경우), bells and whistles과 같은 수준이 전혀 필요 없다. 결국 시장에 달려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에서 고객이란 단어는 없다.
그럼에도 제일 중요한 것이 고객이다. 고객은 시장을 투명하는 피사체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빨리 테스트 고객을 확보하라. 이들이 첫 출시에서 고객이 되어줄 것이다. 많은 창업자들이 첫 제품 개발 시기에 내부적으로 집중한다. 정 반대로 시장과 초기 고객 (필요하다면 사전에)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출시 이벤트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
MVP에서 Product이란 단어가 있으니 제품(또는 서비스)라고 단순화시키면 안 된다. 스타트업에서 MVP는 스타트 업이 외부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닿는 모든 면을 의미하는 총체적 개념이다. 회사 전체를 의미하며, 고객 채팅 창부터 인터뷰하는 창업자의 말과 제스처도 MVP의 일부이다.
보이지 않는 변수들
스타트업에게 MVP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초기에 상당한 리소스와 자금을 투여해야 함은 물론,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상당히 어려워서 자칫하면 개발 자체에 집중하는 창업가 들을 많이 본다. 만약 당신이 그러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차분하게 고객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는 편이 좋다.
MVP 개발은 어떤 면에서 확률게임과도 유사하다. 즉 목표 고객의 근본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최소한의 자원으로 만들어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스타트업이 이기는 게임이다. 본 게임에서 단 한 가지 큰 변수는 첫 시도부터 목표 고객의 근본 욕구를 충족시킬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과 결과적으로 지속적 제품 개선을 통해서 이길 수 있다는 룰이다. 이를 위해서 스타트업은 최소한 2가지가 필요하다.
1. MVP를 개발할 리소스
2. MVP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리소스
정보기술의 발달은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는 스타트업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것들이 새롭고 처음이던 과거 스타트업 환경에 비해서, 지금의 스타트업 환경을 더욱 척박하게 만들었다.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아마도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서비스/제품의 특정 부분을 비교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최소 리소스의 수준이 창업가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 버린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문제는 MVP 출시 이후에 더 커진다. 첫 제품 출시 이후에 필요한 리소스 — 이 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력 — 는 출시 전보다 크다. 가용할 자원이나 자금이 MVP 출시에 많이 투여된 상황에서 서비스의 운영까지 추가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가용한 자원과 필요한 자원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MVP를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MVP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Product-Market Fit에 신속하게 도달해야만 한다. 하루아침에 도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본 목표를 위해서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전에 무너지는 스타트업이 너무나 많다.
시대의 흐름
스타트업의 제품은 고객에서 가치를 전달하는 수단이지만, 현재는 가치를 전달하기 전에 정보의 큐레이션 역할도 같이 하는 것이 추세이다. 특히 과거의 Internet-savvy에서 진화한 Mobile-natural 고객군은 유용한 정보를 찾는 일 자체를 기회비용으로 보며, 과거와는 다른 정보 소비 형태를 보인다. 이는 온라인 상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고 사회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본질적인 기능은 책을 파는 서점의 기능이며, 필요한 책이 나열되어 있다. 거기에 나아가서 고객 관점에서 정보가 보기 좋게 잘 나열되어 있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장치들이 있다.
이런 트렌트를 반영하여 MAP(Minimum Awesome Product)이란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 MLP(Minimum Lovable Product)이라고도 하는데, 핵심은 첫 사용자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UX/UI Design을 해야 하며, 스타트업의 핵심 고객 가치를 편리하게 전달해야 한다.
기능의 나열에 초점을 둔 제품은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할 수 없는 등, Negative user experience를 형성하게 된다.
물론 MLP 개념은 모든 산업과 스타트업이 하는 일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인지, 심리, 경험의 요인보다 효용성이 더 중요한 서비스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성공하는 MVP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자원 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